친구와의 관계가 좋으면 아이들에게 학교는 천국이나 다름이 없다. 친구들과 끊임없이 웃고 떠들면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친구와의 관계가 나쁘면 학교는 지옥이나 마찬가지이다.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짜증이 난다. 아이들에게 친구관계는 너무나 중요하다. 친구들과 잘 지내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폭력적인 아이와의 관계
1학년 말이 되면 학부모들이 이런 전화로 교사에게 상담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학부모의 기피대상 1순위는 폭력적인 아이이다. 친구들에게 피해를 많이 주기 때문이다. 당연히 폭력적인 아이와는 아무도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아 짝을 바꿀 때도 교사가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아이들이 싸우면서 큰다는 말을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아이들 간의 싸움이라도 폭력은 이제 묵인되지 않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아이들끼리 서로 용납하더라고 이제는 부모님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아이들 싸움에 부모들이 개입할 경우 "아이들은 그럴 수 있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 우리도 어릴 때 싸우면서 컸다."라고 하면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 사이의 문제로 끝날 사소한 일도 보모들이 끼어들어서 싸움이 커지고 학폭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점점 더 폭력이 절대 용납되지 ㅇ낳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루 다투다가 곧잘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모인 공간에서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친구들과 서로 싸우면서 아이들은 타협과 화해의 중요성과 장차 사회에서 현명하게 잘 싸우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아이가 싸우더라도 폭력만큼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는 분명한 기준을 세워주어야 한다. 어떤 부모들은 "맞고 오지 말고 때리고 와라" , " 친구가 때리면 너도 때려라"는 식으로 가르치기도 하는데 이런 식의 태도는 정말 곤란한다. 아이에게 폭력을 정당화하는 잘못된 사고를 키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폭력적인 아이뒤에는 폭력을 허용하고 묵인하는 부모가 있다. 어릴 때부터 폭력을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친구는 물론 교사에게 막무가내인 아이들이 있다. 만약 학교에서 자녀가 친구와 싸우면서 폭력을 사용했다면 잘잘못을 떠나 무조건 사과하게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담임교사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하게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아이는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다른 해결 방법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기적인 아이와의 관계
요즘 아이들은 이기적인 경우가 참 많다. 예전에 비해 아이의 요구를 너무 많이 들어주다 보니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지는 듯하다. 이기적인 아이들은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양보다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자기 기분만 내세우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울거나 소리 지르거나 심지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모둠 활동을 시켜보면 이기적인 아이는 금방 드러난다. 이기적인 아이는 친구들이 당연히 싫어한다. 이기적인 아이가 모둠에 끼어 있으면 모둠이 피해를 보게 되고, 모둠 활동도 엉망이 된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아이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기적인 아이는 친구들로부터 점차 소외되기 쉽다. 학교는 단체 생활을 하는 장소이기에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이기적이면 그 재능과 능력을 인정받기가 어렵다.
자녀를 이기적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하다. 평소 가진 것은 물론 마음을 나누게 해야 한다. 특히 준비물을 챙길 때 깜빡한 친구를 위해 학교에 여분을 가져가도록 하는 것도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때 느낄 수 있는 큰 기쁨을 아이로 하여금 자꾸 맛보게 하면 점점 더 배려 깊은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와의 관계
부모라면 누가나 내 아이가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친구들이 내 아이를 좋아하길 바라기 전에 내 아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인지 설물을 해보면 어떤 친구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아이들이 말하는 좋은 친구란 친절한 아이, 고운 말을 쓰는 아이, 배려하는 아이, 잘 나누어 주는 아이 등이 항상 있다.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친구는 이와는 반대이다. 거칠고 폭력적인 아이, 욕하는 아이, 배려심이 없는 아이, 자기 욕심만 챙기는 이기적인 아이 등이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는다. 하지만 부족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어려워한다. 사회성의 가장 기본은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과 이해인데. 어릴 때 부모에게 공감과 이해를 받지 못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잘 베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1학년때 많은 부분이 드러난다. 많은 아이들이 한 공간에 있다 보니 말다툼이나 싸움이 쉽게 일어난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가 있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고학년이 갈수록 학습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는 단편적인 지식을 많이 익히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력을 키워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원인을 찾을 줄 모르고 유기적으로 통합시켜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사회성 문제는 공부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이의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아이를 탓하기 전에 그보다 먼저 부모로서 자녀에게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해주었는지 살펴야 한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아이에게 의미가 있다면 인정하고 공감하는 자세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친구들과 잘 지내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보모들이 먼저 많은 사랑과 관심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공감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