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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작품 읽기 시작, 목록 만들기, 준비하기

by 까페라떼11 2024. 6. 28.

 온 작품 읽기는 학교에서 수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온 작품 읽기 지도를 할 때 도움이 되는 시작 방법, 목록 만들기 , 책 마련하기에 대한 노하우를 적어 봅니다.

독서하고 있는 남자 아이

  온 작품 알고 시작하기

 온 작품 읽기는 왜 해야 할까요? 여러 까닭이 있으나 국어 교과서를 재구성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큽니다. 국어과는 말과 글을 배우며 말과 글로 만들어지는 삶을 함께 배우는 교과입니다. 삶을 온전하게 담은 작품으로 말과 글을 배우고 삶을 살쳐 나를 키워 나가는 경험을 하도록 교재를 구성해야 합니다. 국어 교과의 올바른 뜻을 앍고 온 작품 읽기를 해야 합니다.

 온 작품 읽기를 독서 교육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올바른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 온 작품 읽기를 합니다. 좋은 책 고르는 법과 책 읽는 재미를 알게 하고 꾸준히 책을 일게 하면 독서 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온 작품 읽기는 독서 교육 많은 아닙니다. 독서 교육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교사는 온 작품 읽기로 아이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줍니다. 그러기 위해 교사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재를 만들어 교육활동을 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온 작품 읽기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교과서로 배우지 못하는 온전한 삶,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에 대한 배움을 주기 위해 온 작품 읽기가 필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면 좋습니다. 여럿이 하면 일이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며 이겨 냅니다. 문제가 생기면 함께 해결합니다. 좋은 생각을 나누어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온 작품 읽기도 그렇습니다. 학년에 따라 정한 책이 맞는지도 혼자서는 쉽게 알 수 없지만 여러 선생님이 뜻을 모아 실천 결과를 나누면 더 쉽습니다. 똑같은 작품이라도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릅니다. 뜻을 함께 모으고 실천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나눈다면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온 작품 읽기 목록 만들기

 온 작품 읽기 목록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온 작품 읽기 목록에는 온 작품 읽기를 하는 까닭과 교사의 교육 철학이 들어 있습니다. 온 작품 읽기 목록은 아이들의 삶을 담고 있는 작품과 온전한 삶의 모습을 알고 찾아갈 수 있게 하는 작품이 좋습니다. 온 작품 읽기를 시작할 때는 먼저 어떤 책을 읽을지 정합니다. 국어과나 동화책 읽기 등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은 많은 책을 읽어서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많은 책에서 몇 권을 고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아이들 책에 관심이 없었던 선생님들이 목록을 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온 작품 읽기를 처음 시작하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먼저 실천하고 있는 학교와 선생님들의 자료를 활용합니다. 그래서 온 작품 읽기를 하는 학교와 선생님들을 살펴보면 심험을 준비할 때 보는 족보처럼 비슷한 책 목록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 목록으로 수업을 할 때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아서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온 작품 읽기 본래의 뜻을 펼치려면 나만의 온 작품 읽기 목록을 만듭니다.

 온 작품 읽기 목록을 만들때는 먼저 실천한 선생님들의 자료를 참고합니다. 그 목록에는 이미 검증된 작품이 많습니다. 아무런 바탕이 없이 목록을 모두 새로 만들려면 좋은 책을 고르기 어렵습니다. 자료로 만들어진 책 목록은 대부분 학년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먼저 내가 맡은 학년 아이들에게 맞는지 목록의 책을 살펴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내용과 같은지도 살핍니다. 읽은 작품이라도 자주 읽지 않는 경우에는 내용을 혼동합니다. 목록을 만들 때는 꼭 다시 읽어 봅니다. 참고로 하는 자료 목록이 오랜 실천으로 검증되었어도 하나하나 살펴서 나에게 맞게 뽑아내고 덧붙입니다. 그렇게 만들 온 작품 읽기 목록으로 수업을 해야 시행착오를 줄입니다.

책 마련하기

 온 작품 읽기 목록에 있는 그림책이나 그림 동화, 옛이야기는 선생님이 보여 주거나 들려주면서 함께 읽습니다. 그런데 긴 동화나 설명하는 책 등은 개인이 가지고 읽으면 좋습니다. 모두 책을 가지고 읽으면 개인의 읽기 능력에 따라 맞춤형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읽고 난 후의 감동도 더 큽니다. 온 작품 읽기 책은 학교의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부모님께 구입을 권유하거나 학교에서 일괄 구입합니다. 학교에서는 같은 책을 여러 권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또 선택한 목록에 따라 책이 부족한 경우도 생깁니다. 뜻을 모을 수 있다면 같은 학년이 많은 학교에서는 학급 운영비를 모아서 함께 책을 구입하면 아이들 수만큼 책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도서관 책 구입 예산으로 해마다 책을 구입합니다. 따라서 새 학기 시작 전에 미리 온 작품 읽기 목록을 작성하여 도서계로 제출하고 책 구입을 요청합니다. 여러 방법으로 책을 마련하지만 짧은 시간에 온 작품 읽기 목록의 책을 모두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4~5권씩 확보된 책으로 모둠별 온 작품 읽기 활동을 합니다. 책 권수만큼 아이들이 모여 책 읽기를 하고 이야기와 관련 활동을 합니다. 활동 결과를 모둠 신문이나 이야기 마당, 자료집 만들기 등의 방법으로 함께 나눕니다. 좋은 온 작품은 여러 활동을 하는 책이 아니라 읽기로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그 감동을 더 깊게 하기 위해 활동이 필요한 것이지 활동을 위한 읽기가 아닙니다. 활동의 다양성에 집착하면 형식 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온 작품 읽기는 전체를 읽는 것입니다. 이에 맞게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온 작품 읽기를 해오면서 겪은 어려움을 바탕으로 시작할 때 알면 도움이 될 것들을 써 보았습니다. 온 작품 읽기로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목적은 같지만 실천 방법이 다릅니다. 아이들에 맞게 고쳐나가며 시작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