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머리가 좋아지는 지름길이다. 글쓰기는 다양한 능력들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꼭 해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 교육이 발달시키는 능력을 알아보고 어떤 글쓰기가 유익한지 설명하겠다.
수렴적 사고와 발산적 사고가 발휘되는 글쓰기
미국의 심리학자 조이 길퍼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사고의 유형을 발산적 사고, 수렴적 사고 두 가지로 나누었다. 발산적 사고는 자유로운 질문에 대답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쏟아내는 유형이다. 우리가 보통 브레인스토밍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발산적 사고이다.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는 답을 미리 정해두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유형이다. 이때가 바로 발산적 사고가 일어나는 순간이다.
발산적 사고는 타고난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상상력, 호기심 , 창의력 같은 것을 발휘하며 부끄럼 없이 자신의 생각을 술술 이야기한다. 단 이러한 타고난 능력을 인위적으로 망가뜨리지만 않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이런 능력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바로 조기 교육 때문이다. 교육 선진국에서는 취학 전까지 문자나 숫자 조기 교육을 금지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아이들의 발산적 사고를 망치지 않게 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런데 발산적 사고만 하는 사람은 몽사가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여기서 발산적 사고는 수렴적 사고를 만나서 빛을 바란다. 수렴적 사고는 이 많은 아이디어 중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수렴적 사고는 발산적 사고와는 달리 후천적으로 훈련을 해야 유창해진다. 그래서 아이들을 어는 순간부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훈련해야 한다.
이런 수렴적 사고를 훈련을 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이다. 어떤 내용을 어떤 어휘를 써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를 결정하는 것이 수렴적 사고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글쓰기 훈련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렴적 사고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글쓰기는 발산적 사고를 더욱 키워 주기도 한다. 글쓰기를 할 때 우선 발산적 사고를 통해 어떤 내용으로 채워 나갈지 다양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다음 수렴적 사고를 통해 머릿속에서 떠올린 애용 중 주제에 맞는 내용을 골라낸 뒤 본격적으로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가 동시에 작용되어야 고차원적인 활동이다.
창의력, 문해력, 메타인지를 키워주는 글쓰기
발산적 사고는 창의력과 연결이 되어 있다. 발산적 사고 자체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법이니 발산적 사고를 할 때는 내 머릿속에 이미 저장되어 있는 정보들을 창의적으로 조합하기도 하고, 저장된 정보들에 새로 조사해서 알게 된 정보들을 창의적으로 조합하기도 한다. 거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조언을 추가하여 다시 창의적으로 조합할 수도 있고, 참고하기 위해 읽은 다른 사람의 글에서 창의적 조합 과정을 거티기도 한다. 그러니 글쓰기는 창의력을 키워주는 활동일 수밖에 없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문해력도 발달한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면 독해력과 다를 바가 없다 문해력을 글을 잘 이해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나의 생각을 말과 글로 잘 표현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능력이다.
문해력의 중요성이 점정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정확하고 적절한 것을 골라내는 능력도 문해력과 연결이 되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도 문해력으로 좌우되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은 메타인지도 관심이 높다, 메타 인지를 찾아보면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하여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 발견, 통제하는 정신 작용이라고 나온다.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내가 무엇을 잘 알고 모르는지 정확히 알아야 나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메타인지를 키우는 데도 아주 좋은 훈련이 된다. 잘 모르면 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글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쓰는 연습을 통해 메타인지를 키워나갈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
사고력이 발달하고 창의력이 발휘되며, 문해력이 다듬고 메타인지를 키워 나갈 수 있는 글쓰기, 글쓰기를 통해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 아이에게도 꼭 필요한 활동이다. 하지만 시키는 대로 쓰는 활동으로는 머리가 좋아질 수가 없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생각의 그릇을 키우는 것이다. 창의적이고 주도적, 능동적인 사고의 과정이 이루어져야 생각의 그릇을 키울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시키는 대로 글을 쓰는 것은 창의적이지 않고 주도적이지 않으므로 생각의 그릇을 키울 수 없다. 같은 맥락에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글쓰기도 생각의 그릇을 키우는 글쓰기가 아니다.
글쓰기는 과제나 시험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토해 나아가는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 스스로 글을 작성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생각의 그릇을 키우면서 성장한다. 그러므로 글쓰기를 학교 과제를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한, 시험의 결과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과보다 과정을 통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글쓰기이다.
아이들이 글 쓰는 과정을 통해서 얻게 되는 많은 능력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데로 글쓰기의 과정은 아이의 사고의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꾸준한 글쓰기 과정을 통해서 아이의 사고의 확장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