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생활을 수월하게 하는 방법을 아주 간단하다. 아이가 선생님을 좋아하고 선생님도 그 아이를 좋아하면 된다.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담임교사의 관계를 절대적이다. 한 아이의 운명이 바뀔 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교사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내 아이가 얼마나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교사가 내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교사는 어떤 사람일까?
좋은 스승 밑에서 훌륭한 제자가 나올 수 있다. 교육의 질을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고, 학생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
네 아이에게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부모도 아이도 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교사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존중받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지각하거나 결석을 했다고 생각해 보자. 교사가 화가 나는 점은 지각이나 결석이 아니라 아무 말도 없이 지각과 결석을 하는 것이다.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 이아는 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렵다.
학부모의 일부는 교사가 어리다는 걸 확인하고 하대하는 말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교사에게 제발 내 아이를 미워해주세요라고 하는 말과 같다. 아무리 어려도 자녀를 책임지는 교사라면 당연히 존중해 주어야 한다.
또 학교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학부모도 있다. 교사가 교육관을 가지고 지도하는 부분까지 간섭을 한다면 교사와의 관계는 틀어지기 마련이다.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기 위해서는 교사가 싫어하는 행동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물론 매사에 완벽한 아이가 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교사마다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만약 내 아이의 담임 교사가 지각을 싫어한다면 다른 것은 몰라고 지각만큼은 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교사마다 성향이 다르고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학기 초 잘 파악해서 적응하는 것이 좋다.
현명한 상담법
부모가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나면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학교에 수시로 전화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소소한 내용은 알림장을 통해서 묻고 큰 문제를 학교 상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다. 보통 한 학기에 한번 정도 진행하는데 이를 활용하여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상담을 해야 한다.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 부모라면 교사와 상담할 떄 지켜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상담 시간을 지킨다. 만약 시간을 못지킬 때는 사전에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정기 상담 외에 상담이 필요할 때에는 반드시 교사와 사전 약속을 한 다음 방문해야 한다. 약속을 하지 ㅇ낳고 방문하는 것은 기본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둘째, 상담 시에 상담 내용에 집중하나다. 원활한 상담을 위해 상담 내용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자녀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라도 귀담아 듣는다. 힘든 아이라면 교사도 학부모와 상담하기가 정말 까다롭다.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교사들은 완곡하게 포장해서 말한다. 하지만 이것조차 불쾌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상담 시 수용적인 태도는 부모가 가져야 할 미덕이다.
교사별 대처법
교사의 연령 : 사실 보나 아이들은 젊은 교사를 선호한다. 특히 아이들이 더 그렇다. 젊은 교사가 나이가 어리다고 하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젊은 교사들이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에 대해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면 좋다.
나이 든 교사에게는 교육 활동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하지 말아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20년 이상 몸담다 보면 나름의 교육 철학이 생긴다. 그런데 교육 경험이 없는 학부모에게 이런저런 간섬을 받으면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간혹 부모에게 나이 든 교사는 사소한 부분에 무심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오랜 교직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교사가 아이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새겨들어야 한다.
교사의 성별 : 여교사는 여교사 대로 남교사는 남교사대로 나름 장단점이 있다. 이러한 장단점은 보는 시각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아이에게도 여교사의 꼼꼼함이 득이 되는 아이가 있고 남교사의 너그러운 태도가 더 득이 되는 아이가 있다.
방과후 교사 : 방과 후 교사도 아이를 가르친다는 측면에서 담임교사와 같다. 그럼에도 방과 후 교사를 함부로 대하는 학부모가 많다. 방과 후 수업을 빠지면서 연락하지 않고 하대하는 듯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이는 결국 방과후학교 교사와 아이가 좋은 관계를 맺는데 방해가 된다. 존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학부모와 교사와의 관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무척 크다. 아이가 원만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부모 교사가 같이 존중하며 힘을 모아서 아이의 학교 생활을 도와야 할 것이다.